iShares TIPS Bond ETF (TIP): 물가가 겁나면 채권에도 방탄조끼를 입혀라!
TIP란 무엇인가
TIP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국채(TIPS)만을 묶어 추적하는 ETF다. 원금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므로,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채권 가치도 같이 불어나도록 설계돼 있다.
투자자는 장기채부터 단기채까지 균형을 이룬 포트폴리오를 주식처럼 간단히 매수·매도할 수 있어, 복잡한 채권계좌나 거액의 최소 투자금 문제를 신경 쓰지 않고도 물가 헤지를 포트에 더할 수 있다.
물가 헤지 메커니즘
TIPS의 표면금리는 일반 국채보다 낮지만 실제 받게 될 이자는 원금에 CPI가 더해진 금액을 바탕으로 계산된다. 이 원리 때문에 명목금리가 고정되어도 실질 가치의 상승분이 쿠폰·만기상환에 반영된다.
ETF 운용사는 만기가 다른 TIPS를 롤오버해 듀레이션을 약 7년 선에 유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자·원금이 늘어나는 만큼 ETF 순자산도 점진적으로 커진다.
요약하자면 TIP를 보유하는 순간부터 물가가 오르는 폭만큼 원금이 따라 올라오는 ‘물가 연동식 계단’이 생긴다는 개념이다.
장점과 단점
첫째 장점은 명백하다. 예상 못 한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일반 채권은 손실을 볼 수 있지만 TIP는 가격이 같이 뛰어 실질 수익률을 방어해 준다. 특히 현금성 자산만으로는 물가 압력을 피하기 어려운 은퇴 포트폴리오에 안정판을 설치하는 효과가 도드라진다.
반면 단점도 존재한다.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실질 금리가 상승하면 TIPS 가격은 일반 국채보다 더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다. 또 ETF 운용보수 0.19%와 세후 쿠폰 이자 과세가 겹치면 짧은 보유 기간에는 헤지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여지도 있다.
투자 전략
TIP는 ‘주식 70 + 채권 30’ 같이 전통적 60/40 배분을 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일반 채권의 일부를 교체해 물가 방어 레이어를 추가하는 식으로 활용된다. 이렇게 하면 명목 금리 상승기에 일반 채권에서 받는 타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다.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2년 이상 보유를 전제로 달마다 소액 적립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물가가 안정적일 때는 지루하지만, 돌발 인플레가 터질 때 펼쳐지는 방어력은 생각보다 든든하다.
유의할 점
물가 헤지 효과는 미국 CPI와 직결되므로, 국내 생활 물가와 완벽히 동일하게 움직이지는 않는다. 또 달러 ETF이기 때문에 환율 등락이 원화 수익률을 증폭하거나 희석할 수 있다.
이 글은 매수 / 매도에 대한 추천의견이 아니며, 단순 참고자료입니다. 또한, 이 글의 내용에 대해 정확도와 신뢰도에 대해 보장되지 않으며, 오류 또는 오기가 있을 수 있으니 투자 전 반드시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하고, 투자자 본인의 판단에 따라 투자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의 최종판단은 이용자 본인의 책임하에 이뤄져야 하며 투자의 결과에 대해서는 부트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책임지지 않습니다.